롤스로이스男, MZ 조폭 ‘MT5’ 활동 의혹…경찰 “면밀히 확인 중”
23.10.01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달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행인을 치어 뇌사에 빠뜨린 ‘롤스로이스남’ 신모(28)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이 신씨가 ‘MT5’라는 MZ조폭에 소속돼 활동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ab838ead5fff310e54fc90cee2be868b46f434c0db0dbb579b005f7fccec77f3c27f9e7f66e865d53fa1096ca0f03a38d2f0b346d55424902f8a7f2aee20e7c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신모씨가 지난달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롤스로이스 운전자와 관련해 ‘MT5’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버 및 관련자를 조사하고 있다”며 “또 계좌 거래내역 분석 등을 통해서 자금 추적 및 조폭 관련성 여부를 확인 중이고, (롤스로이스남의) 코인 사기 관련 고소 사건도 강남경찰서에서 이첩받아 관련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청은 지난주 롤스로이스남 등 일명 ‘MZ 조폭’과 관련해 일선 경찰서에서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광역수사단에서 모든 사건을 취합해 집중 수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폭 개입 여부 및 자금 출처, 코인 사기 등 범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이 신씨의 집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1억원이 넘는 돈다발이 발견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MZ조폭과의 연관성에 대한 수사가 진행돼 왔다. 특히 신씨가 소속돼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MT5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자금을 모으고, 마약 거래 및 사기 등으로 세를 불려 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또한 경찰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무면허 상태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던 중 시비가 붙자 흉기로 상대방을 위협한 ‘람보르기니남’ 홍모(30)씨에 대해서도 조폭 연루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람보르기니 운전자 사건은 피의자들에 대한 불법자금 출처 및 MZ 조폭 의혹에 대해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입건 전 조사 착수, 계좌 분석 등 면밀하게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롤스로이스남과 람보르기니남의 연관성에 대해선 아직 파악된 것이 없다.

아울러 두 인물에 마약류를 처방해 준 병원에 대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수사대에서 집중 수사 중”이라며 “약물 운전 의심사건이 발생했을 때 수사개시 시점부터 마약팀을 투입해 마약범죄 관련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고 수사하고 있다. 특히 병원 취급 마약류에 대해서 관계기관과 협의해서 단속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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