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칸' 탄 할머니 협박 남성들 신상 '자전거 동호회'.. 누리꾼들 분노한 이유
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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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칸에 탔다는 이유로 한 할머니가 폭언에 살해 협박까지 당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입니다. 해당 남성들은 할머니를 둘러싸고 위협했지만, 역무원은 신고를 받고도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할머니를 위협한 남성들의 신상이 공개되며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자전거 칸' 탔다며 할머니에 살해 협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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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주말 서울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할머니 한 명이 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여 위협을 받은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할머니에게 심한 욕설까지 쏟아 내며 위협했는데요. 

공개된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할머니를 향해 "그냥 가만히 가면 될 것이지 말이 많아. XX."라고 말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이들이 할머니를 위협한 건 '자전거 칸'에 탔다는 이유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다른 승객들은 입에 담기 힘든 살해 협박도 나오면서 놀란 할머니가 발작 증세까지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역무원의 늑장대응 비판.. "신고해도 출동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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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칸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 A 씨는 보다못해 인터넷으로 역 번호를 찾아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던 역 직원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여성 A 씨는 "처음에는 문자로 (담당 기관) 번호를 주겠다. 거기로 다시 상황 설명을 하라고 해서 제가 화를 냈더니 그쪽에서 알겠다고 했어요. 알겠다고 했는데 오지 않았어요"라고 말하며 역무원들의 대처를 비판했는데요. 

이어 A 씨는 다른 번호를 찾아 도움을 청했지만, 이번에도 직원은 '알겠다'고만 하고 출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10분 넘게 기다리는 건 위험하다고 판단한 A 씨는 또 다른 목격자 20대 여성과 함께 놀란 할머니를 모시고 인근 역에 내렸습니다.

 

역무원의 황당한 변명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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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여성들은 SOS 버튼를 누르고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역 직원은 5분가량 지난 뒤에야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역 직원 반응이 황당했습니다. 역무원은 "경찰에 바로 신고했었어야지"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A씨가 "전철 안에 있으니까 전철 쪽으로 해결해야 하는 줄 알았다고 했더니" 역무원은 "그럼 붙잡고 있었어야 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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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당 노선을 운영하는 코레일 매뉴얼에 따르면, 신고를 접수한 역 직원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야 합니다. 게다가 코레일에는 사법권을 가진 '철도특별사법경찰대'가 있어 합법적으로 난동범을 제지할 수도 있는데,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신고를 접수한 뒤 전동차를 순찰했지만 이미 할머니와 목격자들이 내린 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할머니가 하차한 역 직원은 현장에 늦게 출동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경찰을 부르라고 한 건 당사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남성들의 신상은 '자전거 동호회'로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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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한편, 할머니를 둘러싸고 위협한 남성들의 신상과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전거 여러 대를 지니고 안전모 등 장비를 갖춘 것으로 보아 중장년층 동호회원들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자전거는 비싸보이는데 인성은 싼티난다", "저 사람들 찾아내서 처벌해야한다", "역무원들도 처벌해라 cctv 확인해라", "자전거 동호회들 킹받네", "SOS 뭐하러 설치했냐.. 세금 아깝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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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며 주말 지하철에는 자전거 전동칸이 따로 설치되었습니다. 다만, 열차 내 자전거 칸에는 주말과 공휴일에만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있고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선 안 됩니다.

지하철 내 안내 문구에도 다른 고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메세지가  적혀 있습니다. 이에 해당 남성들과 역무원의 늑장대응이 더욱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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